냉동 채소 일본 수출, '데치기(Blanching)' 여부에 따른 분류 및 통관 실무 가이드

[냉동 채소 일본 수출, '데치기(Blanching)' 여부에 따른 분류 및 통관 실무 가이드]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
• 식품위생법상 냉동 채소의 분류와 미생물 기준
• 브랜칭 채소도 '잔류농약 포지티브 리스트' 적용 대상
• 수출업체 담당자가 취해야 할 실무 조치 및 통관 절차
일본으로 냉동 채소를 수출하고자 할 경우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냉동 채소를 일본으로 수출할 때는 제조 공정 중 '동결 전에 효소 실활(失活)을 위한 가벼운 가열(브랜칭;데치기)을 거쳤는지' 여부에 따라 식품위생법상 적용되는 규격 기준이 크게 달라집니다.  통관 지연을 막기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법적 분류와 실무 조치 사항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식품위생법상 냉동 채소의 분류와 미생물 기준

일본 식품위생법은 냉동 채소를 제조 공정에 따라 크게 '신선채소'와 '냉동식품'으로 구분합니다.
  • 신선채소 (단순 냉동) : 생채소를 그대로 또는 가늘게 썰어 용기 포장에 넣어 냉동한 것입니다. 이는 가공식품이 아닌 '생채소'와 동일하게 취급되므로, 품질이나 선도를 오인하게 만드는 표백 및 착색 목적의 첨가물 사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 냉동식품 (브랜칭 또는 조리 가공 후 냉동) : 효소 실활을 위해 가볍게 데치거나(브랜칭) 조리를 위해 가열 가공한 후 얼린 것은 '냉동식품'으로 분류되며, 섭취 및 가열 방식에 따라 다음의 미생물 성분 규격을 충족해야 합니다.
냉동식품의 성분 규격 세균수 대장균군 E.coli(대장균)
무가열 섭취 냉동식품 10만/g 이하 음성
가열 후 섭취 냉동식품 (동결 직전 가열) 10만/g 이하 음성
가열 후 섭취 냉동식품 (동결 직전 미가열) 300만/g 이하 음성

2. 브랜칭 채소도 '잔류농약 포지티브 리스트' 적용 대상

가공식품이더라도 브랜칭과 같이 간단한 가공을 거친 냉동 채소는 생채소와 동일하게 잔류 기준 적합 여부를 판단하므로, '잔류농약 등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의 적용을 받습니다.  실례로 과거 중국산 냉동 시금치에서 클로르피리포스, 엔드린 등의 잔류 농약이 검출되어 수입 자제 조치가 내려졌다가, 이후 중국 정부가 발행하는 위생증명서 첨부 등의 조건이 붙은 개별 검사명령 대상으로 전환된 바 있습니다.  생산지에서의 철저한 자율 관리와 농약 사용 이력 조사가 필수적입니다.

3. 수출업체 담당자가 취해야 할 실무 조치 및 통관 절차

냉동 채소의 원활한 일본 수출을 위해 담당자는 다음의 실무 절차를 이행해야 합니다.

✤ 수출 전 실무 조치 (서류 구비 및 자가 검사)
  • 공정 파악 및 서류 작성 : 자사 제품이 '단순 냉동'인지 '가열(브랜칭) 후 냉동'인지 파악하여 정확한 제조공정표를 작성해야 합니다. 단순 냉동일 경우 불법 착색료나 표백제가 쓰이지 않았는지 배합표를 확인합니다.
  • 사전 모니터링 검사 : 원료 채소의 산지 농약 사용 이력을 조사하고, 해당 냉동식품 분류에 맞는 미생물(세균수, 대장균군 또는 E.coli 등) 및 잔류농약 자가 검사를 사전 실시하여 기준치 적합 여부를 확인합니다.
✤ 수입 통관 절차 (수입자)
  • 수입 신고 : 화물이 일본에 도착하면, 일본 수입자(바이어)를 통해 일본 후생노동성 검역소에 '식품등 수입신고서'와 함께 제조공정표 등의 관련 서류를 제출합니다. 이때 제출된 공정표에 따라 검역관이 제품의 법적 분류를 결정합니다.
  • 검사 및 심사 : 검역소는 분류에 맞춰 미생물 규격 및 잔류농약 모니터링 검사(또는 검사명령)를 실시합니다.
  • 통관 : 모든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식품등 수입신고필증'이 교부되어야만 정식으로 세관을 통과하여 일본 내 유통이 가능해집니다.

Food Navi 생각
코로나 이후 일본 식품시장의 가장 강력한 트렌드가 한마디로 무엇이냐라고 한다면, 단연 "냉동식품"입니다. 오랜기간 저장 및 보관이 용이하고, 상온 제품보다 맛이 좋으며, 가공 과정의 생략으로 건강에도 좋다는 이미지가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이 1. 경제성 지향, 2. 간편성 지향, 3. 건강성 지향으로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식품이 냉동식품인 것입니다.
또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인한 신선 채소의 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냉동 채소 카테고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수입 냉동채소의 대부분이 중국산이고 한국산은 거의 없다라는 것입니다. 중국산 냉동채소의 수입 규모는 '24년 현재 약 13억달러에 이릅니다.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신선농산물이 과잉 생산되는 시기에는 수급관리 차원에서 냉동을 통한 수출품 생산을 고려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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